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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없이 맞는 첫 명절 — 빈자리를 견디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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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나 추석, 온 가족이 둘러앉는 명절이 다가오면, 그 사람의 빈자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집니다. 평소엔 견디던 그리움도, 모두가 모이는 자리에서는 문득 무너집니다. 그 사람 없이 맞는 첫 명절은, 어쩌면 기일보다 더 힘든 하루일지도 모릅니다.
명절이 왜 더 힘들까
명절은 '함께'를 전제로 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빈 의자 하나, 늘 그 사람이 하던 역할(전을 부치던 손, 상 앞에서 하던 말), 예년과 똑같은 풍경 속의 단 하나의 빈자리. 일상에서는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명절에는 한자리에 모여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그러니 이날 유난히 힘든 것은, 당신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전통을 지킬지, 바꿀지
가장 먼저 정할 것은 '올해는 어떻게 보낼까'입니다.
- 예년대로 하기. 익숙한 차례와 모임이 오히려 위로가 되는 가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로 하세요.
- 간소하게 하기. 올해만은 음식을 줄이거나, 차례를 간소히 하거나, 아예 가까운 가족끼리만 모이는 것도 괜찮습니다.
- 장소를 바꾸기. 늘 모이던 집이 너무 힘들다면, 올해는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엇을 택하든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해야 해서'가 아니라, 남은 사람들이 견딜 수 있는 방식으로 정하세요.
그 사람을 그 자리에 두기
빈자리를 못 본 척하기보다, 오히려 그 사람을 명절 안으로 들이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상에 그분 자리를 하나 비워두어도 좋고, 좋아하던 음식을 한 그릇 올려도 좋습니다. 식사 전에 "올해는 아버지가 없네" 하고 잠깐 그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빈자리는 '없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기억하는 사람'의 자리가 됩니다. 슬픔을 숨기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나를, 그리고 서로를 돌보기
명절 준비에 마음을 쏟다 보면, 정작 그날 무너질 자신을 잊게 됩니다. 그날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말고, 힘들면 잠시 자리를 뜰 여유를 남겨두세요.
가족끼리도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말없이 일하는 사람도, 계속 우는 사람도 각자의 방식으로 그 사람을 그리워하는 중입니다. 서로를 탓하지 마세요. 슬픔에는 정해진 순서가 없으니까요.
첫 명절을 완벽하게 보내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그 사람을 함께 떠올리며, 남은 사람들이 서로 곁에 있어 주는 것. 그것만으로 이 하루는 충분히 제 몫을 다한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명절 차례나 모임을 예년처럼 해야 할까요?+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예년대로 하는 것이 위로가 되는 가족도 있고, 올해만은 간소하게 하거나 장소를 바꾸는 것이 나은 가족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해야 해서'가 아니라 '함께 있고 싶어서' 모이는 것입니다. 부담이 된다면 올해는 줄여도 괜찮습니다.
명절에 고인을 어떻게 기리면 좋을까요?+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상에 그분 자리를 하나 비워두거나, 좋아하던 음식을 한 그릇 올리거나, 식사 전에 잠깐 그 사람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런 작은 행동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기억하는 사람'으로 그분을 그 자리에 두게 합니다.
명절이 다가오는 것만으로 벌써 힘들어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예고된 슬픔이라 오히려 며칠 전부터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날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 미리 정해두고, 힘들면 잠시 자리를 뜰 수 있게 해두세요. 완벽한 명절을 보내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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